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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민트2008.12.24 13:03



공포의 크리스마스,
한달 안에 애인 만들기
애인 없는 크리스마스, 하루 종일 혼자
뒹굴며 TV만 봐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로서 32번째 신년을 맞게 된 나는 아직 독신이었다. 이번에도 난 엄마의 연례 칠면조 카레파티에 혼자 가고 있었다. 엄마는 해마다 날 따분한 중년 남자랑 엮어주지 못해 안달이다. 올해도 예외가아닐 거라 두려웠다…’ ? 브리짓 존스의 일기 中 -

 상상만으로도 우울한 브리짓 존스의 새해 맞이. 칼로리와의 전쟁에서 번번히 실패한 탓에 배는 아이 둘 있는 아줌마 못지 않게 나와 있고 사람들로부터 골초에 알코올 중독이라는 비난까지 받게 된다. 남친? 물론 없다. 평상시엔 혼자여도 끄떡 없는 솔로들도 마음 약해지는 연말연시. 그 공포의 시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솔로들이 자기 짝을 찾아 가장 많이 헤매는 시기일 텐데, 연애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가지각색 초스피드 연애 스토리. 지금 정신 안 차리면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보며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 지어다.
 

# 노래방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 미인은 용기 있는 자의 것!

10년쯤 된 이야기다. 친한 친구 녀석이 하나 있다. 여자친구랑 3년 넘게 알콩달콩 사귀면서 솔로인 나에겐 별 신경도 안 써주던 녀석이 어느 날 노래방에 같이 가자고 했다. 딱히 할 일이 없던 나는 커플 사이에 낀다는 게 좀 찝찝하긴 했지만 그냥 같이 가기로 했다. 홍대에서 잘 나간다는 노래방 앞에 다다랐는데, 친구녀석의 여자친구의 친구가 와 있었다. 첫 눈에 보기에도 꽤나 예뻐서 따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붕붕 뜨기 시작했다. 노래방에서 2시간 넘게 실컷 놀고 시간이 늦어서 2차도 못가고 그냥 집으로 가야만 했다. 게다가 친구 애인의 친구도 빨리 집에 가야 한다며 노래방에서 나오자마자 사라져버렸다. 곱디 곱게 발라드를 부르고 상큼한 댄스곡까지 소화하는 그녀의 모습에 난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날부터 친구 놈에게 여자친구의 친구를 정식으로 소개해달라며 졸랐지만 친구는 그 친구는 애인이 있다는 둥, 급기야 나중엔 유학을 간다는 둥 말도 안 되는 핑계들을 계속 대는 거였다.
 
점점 그녀를 포기해가고 있던 어느 날, 이게 웬일인가! 홍대에 놀러 갔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길 건너로 그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초록색 불로 바뀌자마자 사력을 다해 뛰어 그녀를 붙잡았다. 날 바라보는 그녀도 굉장히 반가운 기색이었다. 유학을 가냐고 묻자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이었고 우린 연락처를 주고 받고 그날부터 거의 매일 같이 만났다.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사실은 자기가 여자친구랑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여자친구의 친구였던 그녀가 마음에 들어서 나에게 소개시켜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친구 사이도 믿을 게 못된다.
 
그 해 크리스마스는 누구보다 따뜻하게 보냈고 그 이후로 난 매해 크리스마스를 늘 그녀와 보내고 있다. 즉, 우리는 결혼한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네 커플은 얼마 못 가고 깨졌다.
 
한마디 교훈 :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쟁취한다. 무조건 덤비고 보자. <37세 증권회사 K씨>

 
# 엘리베이터의 매번 마주치던 그, 결국 내 남자로 만들다

 우리 회사는 대기업 고층을 임대하여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 아래 쪽은 대기업의 각 부서로 이루어져 있었고 위쪽은 중소기업들이 한 층씩 쓰고 있었다. 우리 회사는 17층에 있었는데 출퇴근 시간이 회사마다 비슷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회사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11층에서 타는 그를 거의 매일 같이 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모르는 척 하기도 좀 그래서 그가 탈 때면 환한 웃음과 함께 가벼운 목례가 오가기 시작했다. 사람이 워낙 많은 건물이라서 둘이 엘리베이터를 탈 기회는 전혀 없었고 그와 대화를 나눈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자 그를 못 보고 퇴근하는 날은 왠지 좀 섭섭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어느 날, 그날도 그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며 퇴근을 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에 그가 서 있었다. 그리고 우린 그날 함께 저녁을 먹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나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11층에 서서 기다린 적도 여러 번 있고 그 날도 내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걸 알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 해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한마디 교훈 : ‘등잔 밑이 어둡다.’. 운명의 그는 바로 옆에 있을지도 모른다. <28세 회사원 J 씨>

 
1.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연애의 기쁨
2.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추파를 던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 늘 주변 사람들과 좋은 유대 관계를 갖는다.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인맥은 연애뿐 아니라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솔로인 시기에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면 주변 인맥을 십분 활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 받을 수 있다. 대학교 때 알바를 하다가 공대를 다니고 있는 한 남자애와 굉장히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엔 이상한 기류가 오가기도 했지만 둘 다 서로의 이상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곧 막역한 친구 사이로 지내게 되었다. 그 친구는 학벌도 괜찮고 인물도 괜찮았는데 너무 오지랖이 넓어서 남의 일에 참견하는 걸 좋아했다.
 
내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솔로의 길을 걷게 되자 그 친구는 여기저기서 사람을 물색해서 나에게 소개해주기 바빴다. (당시 그 친구는 막 연애를 시작한 상태였다.) 처음엔 고마운 마음에 만나보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딱히 마음에 드는 사람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귀찮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5명 정도 만나보고 난 그 친구에게 이제 소개팅은 그만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끊임 없이 남자를 물색해서 (게다가 공대생이라 주변에 남자도 많았다.) 나에게 프로필을 줄줄 읊어댔다. 어느 날 또 새로운 사람에 대한 얘길 하길래 난 이제 소개팅을 하지 않을 거라고 강력하게 얘기했는데, 나 몰래 내 연락처를 그 남자에게 줘서 결국 나에게 전화가 왔고 난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나가게 됐다. 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남자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타입의 외모에 성격도 좋고 매너도 좋았다. 우린 즐거운 만남을 가졌고 그 이후로 쭉 만나고 있다.
 
내가 소개팅을 계속 거절했더라면…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누군가 소개팅을 해준다고 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건 간에 일단 만나보는 게 상책이다. 하다못해 사람 보는 눈 하나라도 생겨서 돌아오니까.
 
한마디 교훈 : 일단 들어오는 소개팅은 막지 말 것. 누구든 일단 만나고 볼 것. <26세 대학원생 L씨>

 
 # 눈만 낮춰라. 세상의 절반은 남자고 절반은 여자이다.

 세상의 절반은 남자고 절반은 여자다.’ 이런 쿨한 마음 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야 만날 사람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콩깍지가 씌우기 전까진 코도 낮아 보이고, 엉덩이도 커 보인다. 그 정도면 양반이다. 키도 적당해야 하고 얼굴은 예뻐야 한다. 또 나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야 한다. 성품은 온화하면서도 쿨해야 하고 유행에도 민감해야 한다. 종교도 나와 같아야 한다. 세상에, 저런 사람을 찾으니까 애인이 없었던 것이다. 근데 참 이상한 건 나보다 별로인 녀석들에게 훌륭한 여자친구들이 하나씩 옆에 있다는 것이었다.
 
‘왜 나에겐 그럴듯한 애인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한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때문에 빨리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처음부터 완벽한 보석인 사람은 없어. 좀 후진(적나라하게 저 단어를 사용하며 설명했다.) 여자라도 너한테 보석이 되면 남들 눈에도 보석이 되는거지. 네가 아무나 만나려고만 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애인을 만들 수 있을걸. 근데 그게 연애의 시작이지.’ 그러면서 남들도 다 자기 입맛에 꼭 맞는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속내야 어떻든 남들 눈에만 그들은 완벽한 커플이었던 것이다. 그 후 난 마음을 비우고 주변을 돌아보던 중 초등학교 때 동창 여자애 하나가 눈에 띄었고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게 되었다. 처음엔 모든 조건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만나다 보니 정말로 나에겐 보석 같은 존재가 되었고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됐다.
 
한마디 교훈 : 눈을 낮춰라. 너도 잘난 것 하나 없다. <27세 직장인 K씨>


자료출처 http://vanillamint.net

Posted by Mz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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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남편이 디게 이쁜 블로거가 있다 그래서 와봤어요^^
    정말 이쁘고 아기자기한 블로그네요.
    여긴 두분이 꾸미는 공간인가요?
    한참 옷구경 하다 갈게요~

    2008.12.24 2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제 솔이아빠님 오셔서 가봤었는데~
      솔이 넘 귀여워요~!!
      크리수마쑤 잘 보내시고~^^
      블로그 처음으로 해보는거라
      어려운데 재밌어요^^
      자주 놀러와주세요~!!

      2008.12.25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 저렇게 하면 애인이 생기나요? ㅎㅎ
    막들이밀기!! 없나? 그러면 안되나? ㅋㅋ

    여친 한 명 소개시켜 주세요!!!!

    크리스마스 연휴 내 방콕하다보니 맛이 가서... ㅠ ㅠ

    이제 블로그 만드셨나 보네요..ㅎ 즐건 블로깅 하세요!

    2008.12.25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용기 있는 사람이^^
      미인을 차지한다잖에요~!!
      블로그 만든지 얼마 안되서
      아직 낯설어서 어려워요~!
      앞으로 이쁘게 꾸밀테니까
      자주자주 놀러와주세요^^*

      2008.12.26 00:07 신고 [ ADDR : EDIT/ DEL ]
  3. 자신의얘기인가요? 내년엔
    훌륭한 남친이 나타날거예요.
    이상은 낮추지마시고 눈높이만 쪼끔 낮추세여^^

    2008.12.27 0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27세 직장인 K씨의 이야기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남은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2008.12.27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4. 하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 크리스마스엔 좀 다르게 보내야 겠네요=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8.12.31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